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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의 축구칼럼 by. 행주홍이]


K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기나긴 여정 끝에 3라운드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3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순위는 아래와 같다.



순위표를 보면 3가지 이슈 사항이 있다. 우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위한 전북과 제주의 경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위한 경쟁(FA컵 우승자가 울산이 될지 안될지도 중요한 사항), 마지막으로 클래식에 살아남기 위한 강등 전쟁이 있다.


그 중 우승 경쟁에 대해 다뤄보려한다. 이번 36라운드 최종 우승자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가 펼쳐진다. 바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이다. 현재 두 팀의 승점차는 4점. 이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할 경우 승점은 7점차가 되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가 이길 경우 1점차가 되어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상황이 된다. (물론 전북현대 팬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지 않겠지만)


그럼 이 경기를 전북현대 입장에서 다뤄보겠다. 과연 이 경기를 통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결정지을까? 몇가지 사항으로 나눠 살펴보자.


골키퍼

전북의 든든한 골키퍼였던 권순태가 이적하고, 홍정남이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불안한 장면이 많이 노출되었고, 최근에는 결국 u-23 규정까지 겹쳐 황병근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자리를 차지한 황병근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순발력, 판단력 모두 홍정남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제주전도 황병근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황병근은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기에 중요한 제주전에서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황병근의 선방 몇개만 있다면 전북의 우승은 제주전에서 결정될 것이다.


중앙 수비수

전북 현대의 국가대표급 중앙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바로 이재성과 김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시즌 내내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전북의 골문을 지켜왔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둘 다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자는 바로 최근 전역한 최보경과 작년 이적한 임종은이다. 두 선수는 지난 35라운드 강원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김민재, 이재성 조합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두 선수가 제주의 공격을 얼마나 버텨주냐에 따라 이번 경기 승패가 바뀔 것이다.


측면 공격수

전북은 특히 측면이 살아야 강해지는 팀이다. 사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레오나르도, 로페즈가 보였던 측면 조합만큼 화력을 보이지 못하였다. 하지만 지난 강원전 4 : 0 대승을 거두는데는 측면이 살아났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심에 로페즈가 있다. 로페즈가 완벽히 부활하였다. 로페즈의 단단한 체구와 빠른 스피드를 제주의 스리백이 소화하지 못한다면 전북은 바로 득점을 연결시킬 것이다.





골키퍼, 중앙 수비, 측면 공격수 말고도 다양한 사항이 있다. 추가적으로 간략히 말하자면 에두, 이동국, 김신욱 중 어떤 원톱을 기용할 것인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통할 것인지도 중요한 사항이다. 또한 지난 제주와 3번째 경기처럼 전북이 스리백을 들고 나올 것인지, 아님 전통 포메이션을 유지시킬지도 관건이다.



유럽 축구 솔직히 재밌다. 하지만 국내 축구도 충분히 재밌고, 볼 가치가 있는 리그이다. K리그를 깍아내리지만 말고 함께 즐겨 축구 문화를 성장시키자. 이후 자국리그의 성장으로 국가대표 축구팀도 성장하는 선순환하는 대한민국의 축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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