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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쓰는 농구칼럼] 2017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필리핀전 후기
17일 새벽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본방사수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바로 2017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에서 대한민국이 필리핀에 32점 차이로 승리! 농구가 국기인 필리핀을 상대로 이렇게 박살내다니..
이렇게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3점슛 성공률이 무려 76%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괜히 FIBA에서 골든스테이트같은 팀이라고 하는게 아니였네요. 이런 경이로운 3점슛 성공률을 본 한국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KOR든스테이트, 크블스테이트 등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여러 별명이 생겨났습니다.
필리핀전에서는 정말 모든 선수가 미쳤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선형과 오세근 선수가 있었으며, 두 선수 외에도 모든 선수가 날라다녔습니다.
김선형의 스피드에 이은 수비, 돌파와 슛 (못하는게 없네...), 오세근의 골밑 장악력, 박찬희의 칼같은 어시스트, 최준용의 박수? 등 각자 자신들의 장기를 살려 필리핀을 압도했습니다. 이 선수들 뿐만아니라, 이정현 선수는 다시 또 감을 찾아 3점슛 3개를 넣었습니다. 허웅 선수는 역시나 4쿼터 맹활약하며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심지어 대학 1학년 선수인 양홍석 선수도 4쿼터 후반에 들어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말 못한 선수가 한명도 없습니다.
세대교체를 확실히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허동택 트리오가 뛰던 시절이 있기도 했으며, 그 다음 세대는 이상민, 문경은, 서장훈 등 농구대잔치와 맞물려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맞이했었습니다. 2010년대에 와서는 조성민, 양동근, 김주성같은 선수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 뒤를 이을 선수들이 없다고 많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을 보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될 것 같습니다.
4강은 하다디의 이란! 20일 오전 0시 30분
이제 필리핀과 붙은 8강을 넘어 이란과의 4강입니다. 이란하면 하다디 선수가 생각납니다. 12강, 8강은 대한민국보다 평균 신장이 낮은 팀이었기에, 비교적 쉬운 경기를 치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름니다. 하다디 선수를 얼마나 잘 봉쇄하냐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윙스펜까지 포함하면 제일 높은 선수인 이종현 선수가 보이질 않습니다. 부상으로 인하여, 경기에서 빠졌습니다. 부상 정도를 모르겠지만 이종현 선수가 복귀해준다면 충분히 골밑을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12강 광복절에 열린 일본전만 이겨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전을 보고나니 한국 농구에 다시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끝까지 지금같은 컨디션만 유지하여,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이런 결과를 이어나가 KBL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기사나 칼럼과 달리 재미나 여러 요소등을 섞어보려 했지만, 이도저도 아닌 포스팅이 돼버렸습니다. 더 연습해서 잘쓰도록 노력할게요!! '
농구 칼럼은 SIOP 행주 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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