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현준 농구선수

2017-2018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얼리로 나와 당당히 3순위를 차지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유현준입니다. (알쓸신잡2 유현준 아님!!) 유현준은 전주 KCC에 3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입단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유현준 선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현준은 1997년의 어린 선수이며, 180cm 80kg의 체형을 가졌습니다. 학력은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를 입학하였습니다. 대체 한양대에서의 활약이 어땠길래 얼리를 선언하고, 프로에 진출할 수 있었을까요?

한양대에서 신인이던 작년 대학농구를 뛰며 14.1득점, 5리바운드, 4.1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올 해는 학점미달로 뛰지 못하였습니다.) 어린 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포인트가드로써 배짱있는 모습과 패싱센스로 대학리그를 휘저었습니다. 그로 인해 신인상을 수상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정도면 얼리 진출할만하죠? 

<한양대 시절 신인상 수상 모습>

그렇게 입단한 전주 KCC 이지스.

이번 시즌 KCC에는 쟁쟁한 농구선수들이 많습니다. 하승진, 로드, 에밋, 이정현, 전태풍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이현민, 김지후, 김민구, 송교창, 송창용 등 백업자원까지 든든합니다. 역시 이렇게 정상급 기량이 즐비한 KCC에서 바로 뛸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유현준 선수의 몸이 만들어져 있지도 않았지만. 하지만 2라운드 무렵부터 몸을 어느정도 끌어올렸고, D리그부터 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D리그에서 바로 본인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좋은 기량의 선수가 많은 상무와의 대결에서 14득점 9어시스트, 전자랜드와의 대결에서 15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추승균 감독은 이 부분을 파악했고,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난 수요일 전주 KCC와 서울 SK의 3라운드 경기. 경기는 팽팽했습니다. 3쿼터까지 1점차의 시소게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인 3쿼터 중반. 유현준이 등장했고, 그렇게 프로에 데뷔했습니다. 정말 승부처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닌 순간이었습니다. 일단 결과부터 말하자면 6점차로 벌어졌습니다. 유현준의 특별한 모습은 보지 못하였고, 본인의 기량을 보여주기에는 짧은 시간을 소화했습니다. 속공 상황에서 드리블이 튀는 모습을 보였고, 다소 긴장한 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인상적인 모습도 있었습니다. 큰 키가 아님에도 장대숲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바로 공격 전개를 하는 모습. 하승진에게 패스를 집어넣는 모습은 분명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또한 마지막 다시 투입되어 3점 라인에서 빠르게 돌파하여 레이업을 올리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같은 신인 안영준에게 블락으로 막혔지만 분명 좋은 스텝과 스피드였습니다.

이렇게 가능성을 보인 유현준의 행보가 어떻게 될까요? 이현민, 전태풍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쉽게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D리그에서 지속적으로 장기를 발휘하고, 정규리그에서 출전시간을 천천히 확보한다면 3순위라는 진가를 올해부터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대한민국 가드계보를 잇겠다" 라고도 말한만큼 프로에서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켜 1순위로 뽑힌 허훈과 함께 미래 대한민국 가드진을 책임져주면 좋겠습니다.

유현준 선수의 앞으로 행보를 응원합니다.

농구 칼럼/콘텐츠는 행주 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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